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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에(Chloe)가 중고 거래를 한다고?

버클 2023. 8. 22. 10:19

끌로에(Chloe)가 중고 거래를 한다고?

소비자가 중고거래로 옷을 사거나, 액세서리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국내에서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중고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런데 명품 브랜드에서 먼저 중고거래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엔 프랑스의 명품 패션 하우스 끌로에(Chloe)가 중고 거래에 주목한 이유와, 중고거래를 위해 디지털 보증서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명품 중고 거래가 주목받는 이유

먼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고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명품은 제품 그 자체로 고유하고 색상이나 크기 등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한 영역이 존재하고, 시간이 지나면 갖지 못하는 희소성을 가집니다.

또 정품 인증을 받지 않으면 짝퉁 제품인 것 처럼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인증받은 제품이어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명품 브랜드는 아직까지 중고거래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또 빠르게 돌아가는 패션 비즈니스가 기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중고거래를 통해 생산량을 조정하는 등 유럽연합의 ESG 정책에 연관된 가장 많은 히스토리를 갖고있습니다.

 

중고거래에 대한 새로운 시도

패션 브랜드 Chloe의 파리 패션쇼(이미지=Forbes)

최근 명품 브랜드 끌로에는 소비자가 물건을 손쉽게 구입한 것처럼, 쉽게 판매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었습니다. 특정 핸드백, 신발 및 의류에 고객이 접근할 수 있는 고유식별값을 부여했거든요. 고유식별값을 통해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어도 각각 다르게 설정됩니다.

이 고유 식별값을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각 제품의 디지털 보증서에 연결되고, 제품의 세탁 방법, 제품이 만들어진 시기와 장소, 제품 구성 및 생산과정, 히스토리 등 제품의 모든 정보에 대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 소유권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보증서를 포함해 브랜드 정보와 브랜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끌로에는 여기에 더해 ‘원클릭 재판매’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판매할 제품이 있다면 휴대폰에서 재판매 버튼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것이죠. 이렇게 선택된 제품은 인증 받은 중고 명품 거래 사이트에 등록됩니다.

 

끌로에의 새로운 시도가 혁신적인 이유

지속가능성

패션 비즈니스는 위에서도 말씀드린 것 처럼 지속가능성이 낮은 산업 중 하나입니다. 지속 가능한 직물을 사용하더라도 제품의 수명이 다하면 매립지에 묻힐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디지털 보증서를 활용하면 제품의 수명이 다하기 전까지 이력을 추적할 수 있게되죠. 제품을 만드는데 들었던 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했는지, 중고 거래는 몇 번 일어났는지 등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가 제품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듭니다.

정품인증

중고거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인증'이 필수적입니다. 명품 카테고리여서 더 중요할 수도 있고, 짝퉁을 피하면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 곳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지난 아티클에서 위조업자가 마음만 먹으면 제품의 시리얼 넘버는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끌로에가 도입한 디지털 보증서는 제품의 제조 단계부터 인증과정을 만들어뒀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줄이며 중고거래의 안정성을 키웠어요.

2차 마켓 활성화

자동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의류 및 신발의 중고거래 시장은 제품 수명 주기의 각 단계에 적합한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디지털 보증서를 통해 제품의 수명주기를 확인하고 재판매를 용이하게 한다면, 구매 고객이 다른 제품을 다시 구매하게 만들기 쉬워집니다.

잠재고객 유입

브랜드를 열망하지만 높게 형성된 명품의 가격탓에 구매하지 못하는 고객을 중고 명품으로 접근시켜 잠재고객 유입의 기반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많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고 이것이 가치를 유지하게 만듭니다.

중고 판매의 편의성 증가

기존 중고 판매는 제품을 매장에 가져가거나 컨설턴트가 집에 와서 인증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과정은 중고 판매, 재판매의 걸림돌이었는데요. 끌로에는 디지털 보증서를 통해 불편한 과정을 최소화하고 간편하게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중고 거래 시장의 미래, 디지털 보증서가 이끌수 있을까?

브랜드가 각 제품의 디지털 보증서를 통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한 것은 끌로에가 처음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 디지털 보증서는 중고 거래 뿐 아니라, 정품 인증, 브랜드 서비스 및 쇼핑에서도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옷장에 있는 모든 제품이 디지털 보증서를 가지고 있는 시대가 오면, 소유한 모든 것의 가치를 한번에 파악하고, 어떤 것을 재판매 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유럽 연합이 디지털 보증서를 법제화하고, 많은 브랜드가 디지털 보증서를 채택한다면 끌로에가 걷는 길이 곧 다가올 미래가 될 것입니다.


발급은 간편하게 보증은 확실하게,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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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https://www.forbes.com/sites/richardkestenbaum/2023/03/15/chloe-takes-a-revolutionary-step-in-resale/?sh=70d1f39e69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