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인사이트/Column

톤온톤 스타일(tone on tone)은 르메르(Lemaire)에게 배우자

버클 2021. 12. 1. 19:13

프랑스의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1992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허나 당시엔 인기를 얻지 못한 탓에 그는 브랜드를 잠시 중단하고라코스테의 디자이너로 들어가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러다 그의 뛰어난 재능을 알아본 에르메스는 2011년 다른 디자이너들에 비해 뛰어난 커리어도 없는 그를
에르메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합니다

럭셔리 중의 럭셔리인 에르메스의 새 수장을 맡기에는 그때 당시 크리스토퍼 르메르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으니
장 폴 고티에의 뒤를 잇는 디렉터가 르메르로 지목이 되었을 때 에르메스의 엄청난 모험에 다들 충격이었겠죠

그러나 그는 우려와는 다르게 2015년 S/S까지 에르메스를 완벽하게 이끌어 나갔고 에르메스를 떠나며
그의 레이블 'LEMAIRE'를 다시 시작합니다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그의 연인 사라 린 트란

그는 그의 브랜드를 다시 시작하면서 라코스테의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연인이 된 사라 린 트란과 같이 공동으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후 본격적으로 브랜드의 성장이 시작됩니다

그는 실루엣이나 프린트를 튀게 할 수도 있지만, 옷을 입는 사람이 더 돋보이게 하는 옷을 만드는 것이
르메르의 디자인이라고 말합니다

르메르는 비슷한 컬러로 여러 겹을 겹쳐 입고 슈즈까지 톤을 맞춰주는 톤온톤 스타일링이 포인트입니다

이는 몸을 따라 흐르는 선과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절제된 느낌을 주어 과하지 않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며
몸에 착용했을 때 기본적인 아름다움과 편안함, 그리고 간결한 느낌을 줍니다

편히 보내는 휴식 때나 오피스룩,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르메르는
실용적이며 오래 좋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의류 외에 범 백, 카메라 백으로도 유명합니다

 

For me, the fashion show, the image, the shooting, is just a step. It’s just a moment, but it’s not the final destination
내게 패션쇼, 이미지, 촬영은 단지 한 단계일 뿐입니다. 그건 순간일 뿐 최종 목표가 아니지요
/ Chiristophe Lema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