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인사이트/Column

장인정신의 에르메스 (hermes)

버클 2021. 12. 7. 19:41

 

패션에서의 가방은 단순히 악세사리에서 머무르지 않죠
그중에서도 에르메스의 가방은 여성들에게 그 이상의 상징입니다.
1837년 프랑스에서 말의 안장과 마차 부속품을 제작하는 마구상으로 시작한 에르메스는 지금
현대에서도 럭셔리 패션하우스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럭셔리 브랜드들은 최근 원가절감과 생산량 증가의 이유로
중국에 공장을 두고 계속해 늘리고 있죠
제작의 마무리 단계만 이태리와 프랑스에서 하면서
Made in Italy, Made in France 태그를 붙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렇게 계속해서 새로이 변화하고 탄생해오는 디자인에도 열광하지만
이에 반해 세계에 단 43곳뿐인 곳에서,
장인들의 손으로만 탄생하는 에르메스의 제품들은
여타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장인적인 정신을 고수하고 있다는걸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장인정신을 에르메스의 핵심가치로 생각하죠

@Alfredo Piola

위 공간이 에르메스의 가죽공방 입니다
생각보다 밝고 예쁘네요
그래서 더욱 우아한 헤리티지들을 탄생시킬 수 있는것 같아요.

이 공방 안에서, 에르메스 가방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사람의 장인이 책임지고 제작합니다
그리고 가방의 안감 재단부터 가죽 마감, 염색, 손잡이와 버클달기 등 모든 작업도
한사람이 한자리에서 작업하게 되죠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제작은 에르메스라는 브랜드가 아닌
장인의 손에서 가방이 나오고 있는겁니다.

진정한 마무리라고 하면 애프터 서비스 까지겠죠 ?
그들은 가방안에다 가방이 만들어진 데스크의 자리 번호와
제작 일자를 새겨놓곤, 추후 고객이 수선을 원할 때
그 데스크 번호로 전달하여 가방을 제작한 본인이 직접,
같은해에 보급된 똑같은 가죽을 사용해 완벽하게 수선을 해줘요

명품 브랜드 전문 리서치 기관에서 에르메스 장인 1명의 가치가 약 50억원
달한다고 말할정도니 얼마나 대단한 분들인지 알만 하죠?
이 장인들은 2000여명 정도 되며 가죽 학교에서 3년, 에르메스 공방에서 2년,
총 4만 3천시간 이상 연습 기간을 거쳐야만 공식적으로 제작에 투입된다고 해요

이렇게 장인들의 완벽한 제작부터 케어에서
우리는 에르메스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에르메스의 브랜드 가치는
에르메스 가방들 에서도 엿볼 수 있죠

@featherfactor

에르메스의 첫 가방은 볼리드(Bolide) 에요
가방에서 에르메스가 정말 커다란 역사이고 상징인 이유도
큰 이유가 있어요
바로 볼리드가 세계 최초로 지퍼를 단 가방이라는 점이죠

마구상으로만 지냈던 에르메스가 미국에서 자동차인 캐딜락을 보곤
후드에 달린 지퍼를 가방에 단 거에요
처음 만든 가방에 혁신을 불어 넣었죠
자동차 여행용 가방으로써 만든 볼리드는 자동차 브랜드인
부가티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는점 !

볼리드의 뜻도 프랑스어로 아주 빠른 차라고 해요
볼리드 백에서 정면에 덧붙여진 타원형 가죽은
여행용 가방의 목적에 맞게 고객의 이름을 새겨주는 이름표 역할이였답니다

@grace_kelly

다음은 캘리 백 (Kelly Bag) !
에르메스의 두번째 핸드백인 켈리 백은
원래 이름이 쁘띠 삭 오트 (Petit Sac Haute) 였어요
그러던 1956년, 모나코 왕국의 왕비가 된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
차에서 내리면서 임신중인 배를 에르메스의 쁘띠삭 오트로 가린 사진이
유명 잡지에 실리면서 그녀가 든 가방이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일으켰고

그 이후로 모나코 왕국의 허가를 받은 후
왕비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가방의 이름으로 사용하여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켈리 백이라 불리며
명실상부 최고의 가방으로 오래도록 인기를 뽐내고 있죠

20세기 패션의 아이콘이였던 그레이스 켈리는 비운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자신의 이름을 빌린 가방을 엄청 애용 하였다고 해요
당대의 아이콘이 새로운 아이콘을 만든 셈이죠

@sex_and_the_city

다들 아시는 버킨 백(Birkin Bag) 입니다 ~
저도 에르메스 백을 처음 알게된게 버킨백인데요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나온 유명한 대사가 있어요
"It's not a bag. It's a Birkin"

축구선수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과 킴 카다시안 같은 셀럽들이 버킨 백을 수집하고요
래퍼 드레이크는 미래의 와이프를 위해서 버킨 백을 수집하고 있다고 하죠
수집의 대상까지 되어버린 이 에르메스의 아이콘 버킨 백의 역사는
당시 에르메스의 CEO인 장 루이 뒤마가 1984년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영국의 배우 제인 버킨을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제인 버킨이 장 루이 뒤마의 옆자리에서 가방을 뒤적이다가
주머니 하나 없는 예쁘기만 한 에르메스의 가방을 불편해 했고,
그로 장 루이 뒤마는 실용적인 가방의 디자인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탄생부터 버킨과 함께한 가방의 이름을 버킨 백으로 하게 된거죠
여러모로 셀럽의 이름을 빌리는걸 좋아했네요 에르메스는

그렇게 실용적인 목적으로 탄생한 버킨 백은
이 시대 최고의 가방이 되었죠
엄청난 가방인 만큼 관련된 일화도 많은데요

최근 에르메스에서 장인으로 일했던 전직 직원들이 모여
버킨백의 위조품을 만든것이 걸리기도 했어요
악어가죽으로 된 버킨 백만 300점 넘게 만들어 판매했다고 해요
결국 다들 막대한 벌금과 함께 징역을 갔다고 하네요 ~

그리고 2015년 버킨백의 원료인 악어가죽을 위해
많은 수의 악어들이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되는것이 논란이 되자
제인 버킨은 버킨 백에서 자기이름을 빼달라고도 했습니다

에르메스의 다른 백들에 비해 나이가 많지 않지만
버킨 백은 이렇게 다사다난한 일들이 굉장히 많아요
이슈가 되는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더욱 많아지게 했죠

에르메스의 가방은 돈만 있다고 해서 쉽게 살 수 없는것 다들 알고 계실거에요

그중 에르메스 백에서도 특히나 인기 모델인 버킨 백은 넘치는 주문으로
주문 후 2년도 더 후에야 들어볼 수 있다고 하네요 ~
게다가 다른 제품들로 실적을 쌓은 VIP 에게만 주문을 받는다고 하니
리셀시장에서의 프리미엄이 더욱 견고해지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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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백에 대해서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명품중에 명품이라는 말이
더욱 알맞는 표현이라고 느껴지고
명품은 역시 가치를 구매하는구나 싶네요

명품을 사랑해서 명품과 함께 일하는 저도,
그 가치를 알고있어 명품을 정말 사랑하는 여러분들도
앞으로 저와 이렇게나마 명품의 가치에 대해서 함께하며
더욱 알아 갈 기회면 정말 좋겠습니다

미래의 와이프에게 선물할 수 있게 버킨백(악어x)을 준비 하고 싶은,
에르메스 버킨 백을 선물할 가치를 아는 저는 ~
다음엔 좀더 재밌는 내용으로 찾아올게요 !